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임원 3명중 2명 '서울·영남' 출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임원 3명중 2명 '서울·영남' 출신

입력
2000.10.04 00:00
0 0

군인의 꿈이 어깨에 번쩍이는 별을 단 장군(將軍)이라면 샐러리맨들의 꿈은 누가 뭐래도 기업 임원이다. 그렇다면 한국 주요 기업의 임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기업의 임원은 여전히 출신지로는 영남권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며, 출신 고교로는 경기·서울고 등을 졸업한 사람들이 절대 다수다.

상장회사협의회가 ‘2000년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에 수록된 693개 상장회사 임원 5,466명을 분석해 내놓은 한국 임원들의 주요 특성을 소개한다.

여전히 영남권이 다수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 요직을 호남권 인사가 독식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지만 최소한 재계의 사정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총 5,048명에 달하는 주요 기업 임원중 35.3%인 1,782명이 서울(1,431명), 인천(59명), 경기도(292명) 등 서울 및 수도권지역 출신이었으며, 부산과 대구, 경상남북도 등 영남권 출신도 전체의 3분의1에 조금 못 미치는 1,538명(30.5%)에 달했다.

반면 광주, 전라남북도 등 호남권 인사(464명)의 비중은 9.2%에 불과했는데 이는 충청권(499명·9.9%)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대표이사의 출신지역도 서울 및 수도권이 전체의 39.2%, 영남권도 31.4%를 차지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은 각각 10.6%와 9.2%에 그쳤다.

과거 개발연대에 성장한 주요 재벌의 근거지가 영남권이며, 이들 기업의 경우 여전히 영남권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서울고 출신이 압도적 다수 출신고등학교에서도 경기고(311명·6.2%), 서울고(181·3.6%), 경복고(171명·3.4%) 등 비 평준화이전의 명문고 출신이 임원사회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다. 상장사협의회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주요 기업 임원의 평균 연령이 비 평준화세대인 50대를 훨씬 넘어서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회장 9개 회사 임원 겸직 정부의 ‘책임 경영’요구가 높아지면서 2개 회사 이상의 임원을 맡고 있는 ‘겸직 임원’의 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1998년의 경우 겸직 임원의 숫자와 비율이 각각 517명과 7.42%였으나 99년에는 416명과 6.95%로 감소한뒤 2000년에는 335명, 6.13%로 줄어들었다.

한편 상장 회사 임원중 가장 많은 회사의 임원직을 맡고 있는 사람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정밀화학, 삼성화재, 제일기획,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9개 회사의 경영을 책임지는 임원으로 등재되어 있다.

인터넷에는 무관심한 임원들 주요 기업 임원들이 부하들에게는 ‘정보통신 혁명’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 e-mail주소를 갖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10%를 겨우 넘는 523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협의회는 “상당수의 임원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에 문외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