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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인도 '전략적 동반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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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인도 '전략적 동반자' 선언

입력
2000.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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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인도 총리와 경제 군사 기술부문에서 양국이 협력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서언"에 서명한다.선언문의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국간의 관계가 이후 전통적 우호관계에서 한 차원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무기 최대 수출서장인 인도와 구 소련은 과거 냉전 시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소련 붕괴후 러시아가 미국 및 서방세계와 외교관계에 초점을 맞추며 양국의 교역관계는 시들어갔다.

다시 1998년 이후 러시아 정부에 친서방세력이 물러나고 민족주의적 세력이 득세를 하면서 러시아는 미국과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인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하게 됐다.

이를 의식한 듯 푸틴은 이번 협정체결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의 경쟁을 위한 것으로 보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2일 환영식에서 "우리의 관심은 경제 문화 군사 기술적인 연계를 맺는데 있으며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푸틴이 이번 협정에서 정보통신 강국으로 부상한 인도와의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또 신형 S-300 대공 미사일 체제를 포함한 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에 합의하고 파키스탄, 체첸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이슬람 분리주의자들의 테러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윤정기자

y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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