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8개, 한국 12위, 마라톤은 참패'. 올림픽이 끝난 1일 오후9시 텔레비전 톱뉴스 제목이다.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다른 사람들은 그간의 노고에 대한 말을 들을 수 없었다. 언제나 순위에 들지 못한 모든 노력을 '참패'란 말로 매도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공포를 느낀다.우리 아이들이 순위에 연연해하고 그래서 우울증과 자살충동에 빠지는 근본원인도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있을 것이다. 올림픽에 참가하여 열심히 땀흘린 이들 모두에게 정말 수고했다는 따스한 격려를 하는 것이 올림픽의 정신이 아닐까.
이상복·2ruda@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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