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일본인에게 개방된 후 처음으로 일본인 11명이 20일 부산을 출발하는 유람선에 올라 3박 4일간의 금강산 관광에 나선다.2일 현대상선 재팬(주)에 따르면 2월 금강산 관광이 외국인에게 개방된 이래 커다란 관심을 모은 데도 불구하고 한국계 여행사인 닛칸(日韓) 월드 등에 여행을 예약한 일본인은 11명에 그쳤다.
관계자들은 일본에서는 아직 금강산의 지명도가 낮은 데다 일단 한국에 가야만 금강산 유람선을 탈 수 있어 관광객 모집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한일 왕복 항공료와는 별도로 금강산 입산료를 포함, 가장 싼 선실을 이용해도 7만 엔의 관광요금과 북한측 요구에 따른 복잡한 제약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일한 미지의 나라인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여전한 데다 남북 화해가 진전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일본에서도 금강산 관광붐이 일어 일본인 관광객이 전체의 20%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의 대여행사인 긴키닛폰(近畿日本) 투어리스트(주)는 금강산 관광과 경주 등 한국 관광을 묶은 여행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11월에 1진을 출발시킬 예정이다.
긴키닛폰측은 평양 등 다른 북한 지역을 도는 4박 5일의 관광상품이 20만 엔을 넘는 고액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80명 정원이 찬 경험을 들어 ‘한국+금강산’ 관광에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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