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당신의 생각은 / 사회주의 전력 독립유공자 서훈여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 사회주의 전력 독립유공자 서훈여부

입력
2000.10.02 00:00
0 0

지난주 주제는 사회주의 전력자에 대한 의 독립유공자 서훈 문제였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은 독립유공자 선정 여부는 그 사람이 독립운동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결정돼야지 어떤 사상적 지향을 가졌느냐는 것은 문제가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나아가 남북이 공동으로 독립운동사를 재정비할 필요성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국가의 이념과 맞지않는 사람에게 서훈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분들이 요인암살을 방법론으로 택했든 무장 투쟁을 했든, 사회주의적 지향을 가졌든 그것은 모두 민족의 해방을 위한 것이었다. 그 분들이 선택한 민족해방의 방법론을 잣대로 그 분들을 평가할 수는 없다. 독립유공자 선정에는 독립운동을 한 사실이 중요하지 그들이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도현짱·유니텔

독립유공자 선정기준은 "사회주의 경력자는 안된다"가 아니라 "친일경력이 있는 사람은 안된다"여야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도 스스로 "독립운동은 인정된다"라고 말하면서 독립유공자 서훈을 주지 않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다. 그가 사회주의 활동을 해서 그것이 국가적으로 위해를 가했다든지 하면 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에게 서훈을 줘야한다.

/김성범·한국i닷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는 것과 국가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내리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독립운동가 여부는 역사적인 평가만 받으면 가능하지만 국가가 서훈을 내리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가 된다. 만약 정부가 사회주의 활동 전력자에게 서훈을 준다면 월북한 많은 독립운동가 자손들이 잇따라 서훈을 요청하는 등 아주 복잡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찬머리·천리안

신간회가 어떤 조직인가. 민족해방이라는 대의를 위해 최초로 좌우익이 힘을 합쳐 만든 독립운동 단체 아닌가? 그런 단체에서 활동했던 분을 공산주의자라고 해서 서훈을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것은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신간회의 역사적인 의미마저 퇴색시켜 버리는 행위다. 신간회는 남북화해시대인 지금 우리들이 모범으로 삼아야 하는 그런 조직이다.

/전민우·전남 순천시 풍덕동

사회주의 경력이 있다고 해서 독립운동가 서훈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건국세력과 독립운동 세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방직후 친일파 청산을 하기 위해 만들어진 반민특위 활동이 친일경력의 일부 건국세력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우리는 역사를 바로세울 기회를 놓쳐 버렸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국가보훈처는 상훈체계에 구애되지 말고 현대사를 다시 쓰는 기분으로 독립유공자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다시 하기를 바란다.

/정동욱·한국i닷컴

우리 정부는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정부다. 따라서 우리가 인정하는 공식적인 독립운동사는 이에 부합하는 노선에 국한된다. 이는 우리와 비슷하게 식민지배와 내전과 분단을 겪은 중국과 대만도 역시 마찬가지다. 쑨원(孫文)처럼 양쪽에서 동시에 추앙받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국가의 노선에 따라 독립운동가를 평가한다.

/박성철·서울 도봉구 방학동

나는 이 문제를 국가유공자 서훈에 국한시킬 것이 아니라 차제에 독립운동사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한민국 건국 후 정치적 목적 때문에 독립운동사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이나 김원봉의 의열단활동 등을 축소 또는 삭제해 버리는 오류를 범했다. 남북공동으로 독립운동사를 완전하게 복원하는 일은 남북화해시대인 지금 남북의 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의혈청년·유니텔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