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대출관련 비리와 ‘옷로비’ 의혹 사건 등을 내사, 주목을 받아온 이른바 ‘사직동팀(경찰청 조사과)’이 현정부 출범 이후 특정지역 출신을 중심으로 대부분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이병석(李秉錫·한나라당) 의원은 1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등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 정부 이전부터 사직동팀에 근무한 사람은 1993년 말부터 재직해온 K모 경장뿐이며, 나머지는 전원 현 정부 출범 이후인 98년 4월부터 올해 8월1일까지 모두 8차례에 나눠 사직동팀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현재 사직동팀 소속 경찰 27명 가운데는 호남지역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 가장 많은 11명으로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비(非)호남지역 고교를 졸업한 경찰 가운데도 호남 출신이 최소 3명이 포함돼 있어 전체적으로 호남 출신이 절반이 넘는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에 이어 서울 출신이 7명으로 많고, 영남과 충청·경기·강원지역 출신은 각 2명 등이다.
이 의원은 “고위층 친인척 비리 내사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직동팀의 절반이 특정지역 출신자로 짜여진 것은 주요 정보기관의 지역인사 편중과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hgh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