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에서 처음 실시되는 '제2외국어'영역이 서울대 입시에서는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입시전문기관 중앙교육진흥연구소는 1일 전국 17만1,200여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실시한 수능 모의고사 성적 분석 결과, "서울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능 성적 385점대 이상 고득점 수험생의 16.7%가 제2외국어 성적을 합산할 경우 석차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수능 성적 375~385점대 수험생의 경우에도 19.5%가 제2외국어 성적으로 인해 석차가 낮아졌다"고 밝혔다.
또 수능 총점이 동일한 학생들간 제2외국어 점수 비교에서도 점수대에 따라 최저 1.5점(390점대)에서 5.5점(375점대)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대가 올해 입시에서 제2외국어 영역을 표준점수 백분위 20점 만점으로 환산해 반영하는데다 상위권 학생들간의 제2외국어 수준차도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제2외국어를 4점 만점으로만 반영하는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3.1~8.9%의 수험생들만이 제2외국어 성적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소 관계자는 "서울대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제2외국어 준비를 소홀히 할 경우 고득점하고도 합격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 제2외국어 영역에는 전체 수험생의 30.7%인 26만7,963명이 응시한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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