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무엇보다 투명한 군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 “지연, 학연, 근무지 연고 등 모든 사적인 것을 배제하고 공평무사한 인사가 행해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제52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 참석, 이같이 강조하고 “지금은 많은 인사가 행해지는 시기로 알고 있다”면서 “특별히 공평무사한 인사를 실현하는 데 유의하도록 군 지도자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평화태세가 확립될 때까지 우리는 철통 같은 안보태세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면서 “국방태세를 더욱 쇄신하기 위해 과학군 정보군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남북간에 대화가 시작되고 약간의 성과도 있었지만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와 국제적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나는 확고한 안보태세와 남북 관계개선으로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이 땅에서 시대착오적인 냉전을 종식시키고 흔들림 없는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남북과 미, 중 등 4자간의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방지와 경의선 복구협력 등에 합의한 남북 국방장관 회담은 6.15 공동선언 이후 가장 획기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하고 "다음 회담에서는 군사직통전화, 군사훈련의 상호시찰, 부대이동의 사전통보 등이 합의돼 긴장완화에 보다 획기적 성과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그 이후의 변화를 통해서 북한이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매우 바라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제 북·미간에 상당히 높은 급의 대화가 예정돼있는 만큼 이 회담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있기를 충심으로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는 군의 장비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관리하고 계속 첨단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겠다”며 “군 장병의 복지와 국군가족의 안정되고 발전성 있는 생활을 보장하는데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