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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데뷔 태권도 정식종목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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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데뷔 태권도 정식종목 합격점

입력
200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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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올림픽서 정식종목으로 데뷔전을 치른 태권도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가.가장 큰 관심은 '2004년 아테네대회를 비롯해 계속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남아있을 것인가'이다. 지난달 30일 나흘간의 일정을 소화한 태권도는 시드니올림픽조직위원회(SOCOG)와 세계태권도연맹(WTF)으로부터 관중동원과 경기운영 등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예선과 준준결승, 결승 등으로 경기 일정을 구분해 입장권 가격을 달리했는데 하루 평균 1만3,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4일간 총 5만여명이 경기장을 찾아 인기 종목의 하나로 꼽혔다.

관중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바닥을 1m 높게 설치해 선수들의 표정을 보다 잘 볼 수 있게 했고 매트를 하나만 설치해 집중력을 높인 것이나 경기운영은 대체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

참가국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남녀 합쳐서 8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는데 1개국당 참가 체급을 4개로 제한해 메달 수혜국이 많았다. 종주국인 한국을 비롯해 쿠바, 호주, 미국, 중국, 그리스가 각각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57kg에서는 베트남의 천휴안이 2위를 차지,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일본 선수단 관계자도 "이틀간 태권도를 지켜봤는데 일본의 가라테보다 훨씬 훌륭한 경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러난 문제점도 만만치 않다. 우선 심판 판정이 불공정했다는 지적이다. 아이보리코스트 관계자는 "판정이 공정하지 못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며 항의했다. 일부 경기는 심판의 경고 남발로 흥미가 떨어졌고 승부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불만도 나왔다.

또 가슴과 옆구리를 유효 가격 부위로 한정해 앞차기 등 단조로운 공격으로 경기의 흥미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홍성천 필리핀태권도협회 부회장은 "흥행까지 염두에 둬 유효타의 강약, 기술의 난이도를 감안한 점수제나 전자호구제의 사용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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