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웅들의 이야기를 수없이 만들었던 시드니 올림픽 성화가 꺼졌다. ‘밀레니엄 게임’이란 별칭이 말해주듯 21세기 내내, 참가선수는 물론 우리 모두가 시드니 올림픽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우리에게 시드니올림픽은 잊을 수 없는 대회다.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입장을 통해 반목의 역사를 마감하고 화해의 시대를 열어가는 노력을 지구촌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우리의 스포츠인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지구촌 곳곳에 경기 모습을 선보였다. 올림픽 종목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완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종주국인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이다.
이번 대회서 한국 선수들은 잘싸웠다. 금메달도 많이 땄지만 메달획득 종목도 다양해졌다. 아쉬움이 있다면 올림픽의 꽃인 육상이나 마라톤에서 아무런 진전이 없는 점이다. 육상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스포츠 정책이 필요하다. 2004년 올림픽은 그 발상지인 아테네에서 열린다. 그 때에는 한국스포츠가 다방면에서 좋은 성과가 있도록 준비했으면 한다.
이제 우리는 월드컵을 생각할 때이다. 2002년 여름까지 2년이 채 안남았다. 월드컵 시설과 운영을 위한 준비도 차질이 없어야 하겠지만 일본과 공동주최하는데 따른 유기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또 중요한 것은 우리 대표팀을 강팀으로 훈련시키는 일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축구계가 안정되어야 하고 월드컵 조직체가 정상가동되어야 한다. 월드컵조직위원장도 공석이다. 과거 올림픽개최때도 그렇지만 조직위원회 리더십이 정치적 편의에 따라 바뀌는 폐단은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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