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료계는 1일 오후 서울 용산 캐피탈호텔에서 3차 협상을 벌였으나 임의·대체조제 근절책 등 약사법 재개정 문제에 대한 입장차로 합의도출에 실패했다.의료계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약사법 재개정이 담보되지 않는 의약분업은 무의미하다고 거듭 주장한 반면 보건복지부 협상팀은 현행 약사법에서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자는 입장을 고수했다.
의료계 단일협상창구인 ‘비상공동대표 10인 소위원회’ 관계자는 “협상과 투쟁은 병행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지금처럼 논의가 진척되지 않는다면 6일 총파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의료계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 비대위는 오후 3시 정부 대전청사 앞 광장에서 ‘대정부 요구안 관철과 의협 민주화를 위한 전공의 결사투쟁 선포식’을 갖고 “정부가 완전 의약분업을 위해 약사법을 재개정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9월30일 밤 ‘올바른 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약사 직능 사수 투쟁위’ 회의를 열고 의료계가 총파업을 강행하면 환자 편의를 위해 모든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의약품을 조제(임의조제)하고 8일까지 분회별로 약사법 개악 저지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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