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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새 인사동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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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 "새 인사동에서 만나요"

입력
2000.10.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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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문화거리 서울 종로구 인사동이 1년 가까운 공사를 마치고 새단장한 모습으로 축제 한마당을 펼친다.서울 종로구와 인사전통문화보존회는 내주까지 지하시설물 정비 및 역사탐방로 공사를 끝내고 14,15일 ‘인사전통문화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전시회 세일 등 다양 14일 오후2시 길놀이로 시작하는 이번 축제에선 사물놀이, 마당극, 태평무 등 전통문화 공연이 다양하게 펼쳐지며 남북통일 기원굿, 전통 떡 만들기 재연, 전통 혼례 재연 등도 이어진다.

각 화랑과 갤러리들은 인사동의 재탄생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준비하고 있고 일부 찻집이나 카페는 ‘축하 세일’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1년간의 지하시설물 정비 및 역사탐방로 조성 공사가 끝나 새로워진 인사동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로 주목된다.

서울시가 인사동을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로 계획한 것은 지난해초. 이를 위해 올해 봄 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공교롭게도 상·하수도를 비롯한 가스관 매설공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돼 ‘문화의 거리’조성공사는 6월부터 본격화했다.

멋이 넘치는 인사동으로 이후 점토벽돌을 깔고 나무를 심는 인사동 역사문화탐방로 공사가 궤도에 올랐지만 점토벽돌 납품과정에서 차질을 빚고 안국동 사거리 관광안내소 설치 등이 뒤늦게 추가돼 준공일이 10월로 2개월 연기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인사동을 찾은 내외국인들은 1년 가까이나 공사 소음과 먼지를 감수해야 했지만 고통의 대가는 ‘고풍스럽고 멋이 넘치는 인사동’으로 다가오고 있다.

역사문화탐방로 공사를 통해서 인사동의 보도는 콘크리트 대신 점토벽돌로 단장됐고 기존의 1∼2㎙였던 인도폭도 4∼10㎙로 확장됐다. 또 시냇물, 돌벤치, 화장실, 공연무대 등이 조성됐고 곳곳에 소나무와 대나무도 심어졌다.

종로구 관계자는 “우리의 옛멋에 취해볼 수 있는 풍성한 볼거리와 놀거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역사와 문화, 자연이 숨쉬는 걷고 싶은 인사동으로 가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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