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공화국의 수도 두샨베에 있는 한국 기독교 선교회에서 1일 낮 12시30분께(현지시간) 강력한 폭발사고가 두차례 발생해 최소한 5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타지키스탄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태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당시 3층 건물인 선교회 안에서는 약 200명의 신도들이 일요예배를 보고있었다고 내무부 대변인은 전했으나 러시아 통신들은 많은 어린이들을 포함해 약 400명이 예배당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교회 건물 3층에서 첫 폭발이 있은 뒤 놀란 예배 참석자들이 허겁지겁 건물 밖으로 대피하던 중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사고 직후 내무부 조사관계자들과 구급차가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으며 내무부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합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상자들의 신원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로 선교회 건물의 유리창과 문은 물론 다른 집기들도 파손됐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폭발물이 예배당 맨 뒷좌석에 설치돼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한 대변인은 폭발물중 하나는 다이너마이트 1-4㎏과 맞먹는 위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고가 난 건물은 한국 선교회가 학교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던 곳으로, 주로 자선 사업을 펼쳐왔다.
타지키스탄은 정부측과 이슬람 반군간의 내전이 5년간 계속되다 지난 97년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이후에도 분쟁이 간헐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두샨베
AP.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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