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조흥 외환 평화 광주 제주은행 등 6개은행은 30일 금융감독원에 5조원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한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했다.6개은행은 이날 3,000여명의 직원을 정리하고 외자유치,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등 자구 계획과 함께 총 5조1,800억원의 공적 자금을 공식 요청했다.
이날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은행은 공적자금이 투입됐거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달하는 은행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월 중순까지 회계법인 등을 통해 실사를 벌이고 8명으로 구성된 은행경영평가위원회가 다음달 말까지 6개 은행이 밝힌 독자 생존이나 금융지주회사 편입 방침 등의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승인과 불승인 여부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별 공적자금 요청액은 ▦한빛3조7,000억원 ▦광주 4,800억원 ▦외환4,000억원 ▦제주 1,500억원 등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최대주주인 독일 코메르츠은행이 2,000억원의 증자에 참여하는 대가로 정부에 4,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요청했다.
조흥은행은 6월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 10%를 이미 충족시켜 추가 공적자금은 요청하지 않은 채 외자유치 부실자산 매각 등의 자구 노력만으로 정상화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광주 제주 평화은행은 공적자금 요청과 함께 금융지주회사 형태로 통합되기를 바란다는 계획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은 또 일제히 주요 자회사 지분을 처분계획을 밝혔다. 외환은행이 외환카드 지분을 처분해 5,000억원을 마련하고, 광주은행은 광은창투 지분을 처분하고, 조흥은 조흥캐피탈을 매각하는 등 자회사와 지분 매각으로 정상화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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