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계급을 따지지 않는다.’10월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리는 제52주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별들’뿐 아니라 이등병도 주인공이 된다.
의장대 사열과 기념식 등이 끝난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열리는 경축연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대장을 비롯한 장군급에서 영관·위관·준사관·사병 등 군대의 19개 계급 대표가 나란히 참석,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오찬을 함께 한다.
이날 육·해·공 3군을 총지휘하게될 제병지휘관 한광문(韓光文)육군소장은 30일 “군의 화합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장성들만 주변에 있었던 예년과 달리 사병을 포함한 계급별 대표가 대통령과 함께 자리를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화해 시대를 맞아 처음 치러지는 ‘국군의 날’인 만큼 단상에 국가유공자와 군원로 뿐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자 대표도 초청, 자리를 같이하게 된다.
이밖에 노조위원장·시민단체 대표·지역주민 들도 참석, ‘군·민화합의 장’의 모습을 갖출 계획이다.
반면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억원 정도 절감, 깃발이나 카페트는 매년 행사마다 새 것을 사용하던 관행을 깨고 지난해에 쓰던 것을 재활용하기로 했다.
한광문 소장은 “남북관계의 기본은 강한 군대가 뒷받침해야 한다”며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강한 군대라는 인식을 이번 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심어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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