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李承玖 부장검사)는 30일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구속)씨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가 시작된 직후 최수병(崔洙秉·한전사장)전 이사장이 손용문(孫鎔文)전무와 이씨 문제를 협의했다는 단서를 확보, 최 전 이사장을 2일 재소환해 손씨와 대질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손씨가 지난해 4월22~24일 최 이사장으로부터 ‘이씨 문제가 어떻게 되고 있느냐’는 전화가 걸려와 ‘알아보고 있다’고 답했다고 진술했다”며 “4월27~28일께 이씨 문제를 처음 보고받았다는 최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진위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지난해 4월29일 이씨와 사표문제를 상의하던 손씨에게 2차례 전화를 걸어 ‘이운영이 알아보니 형편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손씨가 진술함에 따라, 최씨를 상대로 당시 청와대 관계자의 요청을 받고 이씨의 사표제출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직동팀 이모 경정이 지난해 4월22일 이씨 내사 직후 당시 팀장 최광식(崔光植)은평경찰서장에게 구두보고한 사실을 확인, 내주중 당시 법무비서관인 박주선(朴柱宣·민주당)의원을 불러 최씨로부터 내사 내용을 보고받았는지와, 최 전 이사장에게 이씨 내사사실을 알려줬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씨 부부가 지난 98년 10월 경기 광주군 N컨트리클럽에서 D건설로부터 골프접대를 받는 과정에서 가명을 사용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씨를 상대로 향응제공 경위 등을 추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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