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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더줄게 없다" 야 "얻은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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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더줄게 없다" 야 "얻은게 없다"

입력
200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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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對野강경론 대두한나라당이 대구집회를 강행한 뒤 민주당 내부에 대야 강경기류가 완연하다.

선거비용 실사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등 야당이 정국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사안들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정면대응론이다. 영수회담만 해도 “우리는 더이상 양보할 게 없는 만큼 야당의 선택에 달렸다”는 단서가 붙었다.

특히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 일각에서는 “야당이 대구집회를 강행한 이상 한빛은행 사건에 대한 조건부 특검제 수용 등 우리 당의 양보안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있다.

30일 고위당직자 회의는 대야 강경으로 쏠리는 당내기류를 실감케 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은 “야당의 내부방침은 국정감사가 잘 보도되지 않은 올림픽 기간에는 국회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며 “이제 야당은 국회에 들어오라고 하지 않아도 들어오게 돼있다”고 말했다. 박병석(朴炳錫) 대변인 등도 “학생이 학교 가는데 무슨 조건이 있느냐”며 동조했다.

대여 강경론이 우세한 가운데 정균환(鄭均桓) 총무 정도가 “그래도 협상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더 이상 국회정상화를 위해 주고 받는 식의 거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도 영수회담과 관련, “국회서 다룰 것은 국회서 다뤄야 한다”며 “야당이 (경제현안 등) 나랏일을 협의하자면 몰라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 이총재 '등원'고심

30일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는 무려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주진우(朱鎭旴) 비서실장은 회의가 끝난 뒤 “총재가 참 안돼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에 강·온 양극단의 흐름이 아직까지 혼재해 있음을 짐작케 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등원론이 대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경론도 많았다”고 브리핑 했다. “당의 여력, 거리 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장외 집회는 어렵다”는 게 온건론의 주장. 그러나 강경론자들은 “하나도 못 얻고 국회에 들어갔을 경우의 패배감, 허탈감은 어떻게 할 것이냐. 본회의장 농성이라도 해야 한다”며 버티고 있다.

최종 결심은 하지 않았지만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 다만 전격 등원 보다는 요구 사항과 시한을 내건 조건부 등원의 가능성이 높다. 2일 총재단 회의 때 결심을 밝히거나 개천절(3일)에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등원 선언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권 대변인은 “아직 모든 게 미정이다. 총재가 당 안팎의 목소리를 좀 더 들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총재는 이날 손학규(孫鶴圭) 의원과 점심을 같이한 것을 시작으로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이 총재에게 주말과 휴일은 등원 여부, 등원의 모양새 등을 놓고 머리를 싸매야만 하는 고민의 시간이 될 게 틀림없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이총재 '등원'고심

30일 오전에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 회의는 무려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주진우(朱鎭旴) 비서실장은 회의가 끝난 뒤 “총재가 참 안돼 보인다”고 말했다.

당내에 강·온 양극단의 흐름이 아직까지 혼재해 있음을 짐작케 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도 “등원론이 대세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경론도 많았다”고 브리핑 했다. “당의 여력, 거리 정치에 대한 비판 여론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의 장외 집회는 어렵다”는 게 온건론의 주장. 그러나 강경론자들은 “하나도 못 얻고 국회에 들어갔을 경우의 패배감, 허탈감은 어떻게 할 것이냐. 본회의장 농성이라도 해야 한다”며 버티고 있다.

최종 결심은 하지 않았지만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등원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하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 다만 전격 등원 보다는 요구 사항과 시한을 내건 조건부 등원의 가능성이 높다. 2일 총재단 회의 때 결심을 밝히거나 개천절(3일)에 기자회견 형식을 빌려 등원 선언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권 대변인은 “아직 모든 게 미정이다. 총재가 당 안팎의 목소리를 좀 더 들은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총재는 이날 손학규(孫鶴圭) 의원과 점심을 같이한 것을 시작으로 주류·비주류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의견 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이 총재에게 주말과 휴일은 등원 여부, 등원의 모양새 등을 놓고 머리를 싸매야만 하는 고민의 시간이 될 게 틀림없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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