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축구가 올림픽을 2연속 제패하며 세계 축구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아프리카의 카메룬은 30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올림픽축구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120분간의 접전끝에 파트리크 음보마의 자살골을 만들어내고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는 활약으로 2_2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_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카메룬은 올림픽 출전 3번째만에 첫 우승을 맛보았고 아프리카국은 96년 대회 나이지리아에 이어 올림픽을 2연패했다.
스페인은 전반8분만에 사비가 프리킥골을 성공시키고 가브리가 전반종료직전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완승분위기를 굳히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8분께 카메룬은 파트리크 음보마가 찬 볼이 수비수 아마야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며 골로 연결된 뒤 기세가 살았다.
이골은 아마야의 자살골로 기록됐다. 카메룬은 13분께 음보마의 패스를 받은 에투 오 필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장전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킨 카메룬은 승부차기에서는 스페인의 아마야가 실축하는 데 힘입어 승리했다.
이탈리아 파르마에서 활약중인 음보마는 대회 최고의 스타로 주목을 받았으며 아마야는 불운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스페인은 25분 가르시아(경고 2회), 후반 종료직전 호세 마리가 연속 퇴장당한 뒤 9명이 싸우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특히 전반 4분께는 앙굴로가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연장전에서는 카프데빌라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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