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강도 두렵지 않다.'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한국남자하키대표팀이 96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인 세계최강 네덜란드와 30일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전력상 한국이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역대전적을 보면 11번 싸워 1승1무9패를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최강으로 유럽특유의 강한 체력과 기동력을 겸비한데다가 개인기까지 최고수준으로 평가되는 팀이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유럽전지훈련중 연습경기에서도 1무2패를 기록하는 등 절대적인 열세이다.
그러나 한국은 네덜란드가 호주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편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코칭스태프는 유럽전지훈련에서 비록 한번도 이기지는 못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앞섰다고 평가하고 있기때문. 또 호주와 결승을 치를 경우 홈 텃세에 톡톡히 시달릴 가능성이 높은 것도 고려했다.
김상열감독은 네덜란드가 위기관리능력 및 전술활용능력이 뛰어나지만 충분히 대책을 세운 만큼 파키스탄과의 준결승처럼 우리 전술이 적중한다면 세계랭킹 1위 네덜란드도 결코 못넘을 벽은 아니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클럽팀만 1,000여개에 달하는 네덜란드는 측면을 이용한 오버래핑 능력이 뛰어난데다 뒤로 볼을 돌린뒤 공간을 이용해 리턴패스를 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경계대상은 2번 브램 로만스와 10번 스테판 빈. 로만스는 페널티코너 전문키커로 득점력이 매우 높다.
또 라이트 인너인 스테판은 볼이 가면 상대진영 깊숙히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빠른 드리블을 자랑하고 있는 요주의인물. 한국은 전종하에게 '그림자마크'를 시켜 꽁꽁 묶을 예정이다.
한국은 발목부상으로 부진에 빠져있는 주장 강건욱과 파키스탄전에서 부상한 서종호와 임정우가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송성태의 골사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상열감독은 "금메달이 원래 우리 목표였다. 긴장속에서도 몸관리를 충실히 해왔고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는만큼 처음으로 찾아온 금메달 획득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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