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상승, 정부의 공공용금 현실화(인상), 의료파업에 따른 의료보험수가인상, 태풍에 따른 농작물피해 등으로 생활물가가 크게 상승, 서민생활을 위협하고 있다.29일 재정경제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말에 비해 3.5%,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3.9% 상승했다.
또 전달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8월 상승률(0.8%)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전월대비 물가상승률은 98년 2월(1.7%)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올들어 9월까지의 물가수준과 지난해 1~9월의 물가수준을 비교한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이 2.1%를 기록,정부의 물가억제목표선(2.5%)에 바짝 다가섰다.
경제전문가들은 고유가에 따른 각종 요금상승과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수가인상분 등이 다음달부터 물가지수에 본격 반영될 경우 정부의 물가억제목표선이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가정 주부 등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는 작년말대비 5.2%, 전달대비 2.3%나 상승,이미 위험수위에 육박해 있다.
석유제품의 경우 다음달에 9월 원유도입가격이 반영돼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리터당 50원정도 인상될 전망인데다 목욕요금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잇달아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경부는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농산물도 본격 출하기를 앞두고 채소류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내달 소비자물가는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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