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종 러브레터 바이러스인 '러브레터.Z'가 출현,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국내에 퍼지고 있다.신형 컴퓨터바이러스인 러브레터.Z는 기존의 러브레터 바이러스처럼 전자우편에 확장자가 vbs인 파일을 첨부해 감염된 컴퓨터의 전자우편 주소록을 통해 무작위로 발송된다.
원형과 다른 점은 전자우편에 제목이 아예 없거나 'US president and FBI secrets'라는 제목이 붙어 있어 네티즌들로서는 컴퓨터바이러스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가 없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확장자가 jpg인 모든 그림파일과 MP3파일이 파괴되며 윈도가 정상종료되지 않는다. 또 감염자의 컴퓨터에 들어있는 전자우편 주소록을 보내 자동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때문에 피해가 늘고 있다.
국내에는 A형이 20일, B형이 26일 처음 발견됐다. 주로 피해를 본 업체들은 인터넷기업들로 한 업체의 경우 사내 모든 컴퓨터가 감염돼 한때 업무가 마비되는 소동을 빚었다.
또다른 업체는 사내는 물론이고 전자우편을 통해 퍼져나가 거래기업들까지 피해를 입혔다.
피해가 늘어나자 안철수연구소는 28일 백신소프트웨어인 V3최신판을 제작해 홈페이지(www.ahnlab.com)를 통해 긴급배포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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