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11시30분께 경기 이천시 신둔면 용면리 중부고속도로 하행선(하남기점 33㎞ 지점)에서 강원70나7124호 싼타모승합차가 서울88바3052호 4.5톤 화물트럭(운전자 최승한·44)에 뒤를 받히면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 모두 18명이 숨지거나 다쳤다.이 사고로 싼타모 승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최동규(33·강원 원주시 관설동) 김금숙(34·여)씨 부부와 어머니 홍순산(70)씨, 아들 종민(6) 종범(4)군 등 가족과 친척 7명이 숨졌다.
하지만 생후 10개월된 최씨의 딸 지연양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찌그러진 승합차 안에서 머리와 손 등에만 상처를 입은 채 숨진 어머니 김씨의 품안에 꼭 안긴 모습으로 발견됐다.
사고현장을 조사한 경찰관계자는 "사고 순간 어머니 김씨가 본능적으로 아기를 온몸으로 감싸안아 보호한 덕에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교통체증으로 멈춰 서 있던 싼타모 승합차를 뒤따라 오던 화물트럭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자 그 충격으로 싼타모 승합차가 앞에 정차해 있던 또다른 화물트럭인 경기86사1065호 4.5톤 트럭을 추돌하면서 화물트럭 사이에 끼여 사상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들은 경기 곤지암 정형외과와 연세의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서울 혜민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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