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이달 말로 법적 파견기간이 끝나는 ‘국군부대의 유엔 동티모르 과도 행정기구 파견연장 동의안’을 처리키로 하면서 의결정족수(137명) 확보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273명의 전체 의원중 한나라당(133명)이 불참함에 따라 당소속 119명 등 나머지 140명 중 4명만 빠져도 표결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
민주당은 27일부터 외유중인 당소속 의원 10여명에게 긴급 연락, 귀국을 지시하는 등 출석점검을 시작했다. 최용규(崔龍圭) 의원이 남북 교차관광단의 일원으로 백두산에 갔다가 28일 귀국했고 시드니 올핌픽에 간 박광태(朴光泰) 의원 등도 29일까지 귀국한다.
본회의 개의시간을 오후 2시로 한 것도 이들의 귀국 시간 때문. 하지만 김운용(金雲龍) 의원은 IOC 부위원장 자격으로 시드니 올림픽에 참관중이라 예외적으로 불참을 인정했다.
민주당은 28일 자민련에 협조를 요청, 17명의 참석 약속을 받아내 135명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최소한 2명 이상을 더 확보하기위해 민국당 한승수(韓昇洙) 강숙자(姜淑子)의원,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 SOS를 친 상태. 하지만 정 의원 등은 지역구 일정을 이유로 확답을 하지 않아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 당지도부가 직접 나섰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