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바람의 딸' 존스 200m도 정복 2관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바람의 딸' 존스 200m도 정복 2관왕

입력
2000.09.29 00:00
0 0

전날과는 달리 스타들이 이름값을 한 날이었다. 시드니올림픽 14일째인 28일 육상과 수영, 테니스에서 각각 2관왕이 나왔다.육상에서는 매리언 존스(미국)가 21초84의 기록으로 200m 우승을 차지, 100m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고 5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올림픽에서는 보기 드물게 다른 선수들을 한참 앞서며 골인한 존스는 29일 멀리뛰기에 이어 400m계주, 1600m계주에 도전한다. 존스는 또 여자 선수로는 서울 올림픽의 그리피스 조이너 이후 12년만 100m와 200m를 동시에 석권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2위는 폴린 데이비스(바하마), 3위는 아시아의 단거리 여왕 수산티카 자야싱(스리랑카)가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기록인 22초28로 골인한 자야싱은 0.01초 차이로 아깝게 은메달을 놓쳤지만 서남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의 트랙부문 메달리스트가 되었고, 스리랑카에는 52년만에 올림픽 메달을 선사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맨발로 고무나무 사이를 달렸던 어린시절의 설움과 97년 세계선수권 대회 은메달 이후 시달렸던 정부관리로부터의 성폭력 등의 스캔들을 말끔히 씻었다. 반면 400m 금메달리스트 캐시 프리먼은 22초53으로 간신히 꼴찌를 모면했다.

다이빙에서는 중국의 슝니가 남자 3m 스프링보드 개인에 이어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도 샤오하이량과 팀을 이뤄 2관왕이 되었다.

중국은 이종목 외에 여자 10m 플랫폼 개인 은메달리스트인 리나가 상쉐와 한조로 출전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과 푸밍샤가 3연패에 성공한 여자 스프링보드 3m에서 모두 3개의 금메달을 따내 다이빙 강국의 면모를 새삼 과시했다.

중국은 또 20Km경보서 왕리핑이 앞서 달리던 제인 새빌(호주)이 결승점 150m를 남기고 실격패 하는 바람에 행운의 1위가 돼 이날 모두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서울 올림픽 때 5개의 금메달을 따낸 중국은 이후 올림픽서 수영 등 여러종목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약물파동으로 침체를 겪은 뒤, 이번에 괄목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 테니스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암스는 단식에 이어 복식마저 석권했다. 한대회 단복식을 동시에 석권한 여자 선수는 1924년 헬렌 윌스(미국) 이후 사상 두번째. 동생 세리나와 짝을 이룬 비너스는 강력한 서브와 빠른 발리를 앞세워 네덜란드의 그리스티 부게르트-미리암 오레만스조를 49분만에 2-0(6-1/6-1)로 완파했다.

이로써 비너스 자매는 복식 22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9위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토미 하스(독일)를 세트 스코어 3-2(7-6/3-6/6-2/4-6/6-3)로 힘겹게 꺾고 우승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