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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9억9,000만弗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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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9억9,000만弗 흑자

입력
2000.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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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굳건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8월 경상수지가 4개월째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국제수지 동향 (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월의 8억1,070만 달러보다 1억8,140만 달러 늘어난 9억 9,21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의 누적흑자는 59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유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수지 흑자 규모가 7월보다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상품수지 부문에서 반도체, 선박, 석유화학제품 등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정정호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가 7월 말부터 원유도입 부담금을 물리면서 8월 원유 도입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상품수지가 다소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 8월말까지의 원유수입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억 4,000만 달러 늘었으나 워유를 가공해 수출한 금액이 27억달러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상수지 감소분은 지금까지 50억 달러 정도로 추정됐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도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연말까지는 최소한 90억 달러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8월 자본수지는 11조원의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공사의 대우 부실채권 상환, 은행들의 해외 차입금 상환등 요인으로 순유입 규모가 7월의 10억 7,000만달러에 비해 대폭 줄어든 1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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