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7일 신보 손용문 전무가 1998년에도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52·구속)씨에게 ㈜아크월드가 총 5억원의 대출보증을 받도록‘아크월드를 도와주라’고 전화한 사실을 확인, 손씨를 재소환해 박혜룡(47·구속)씨와의 관계 및 압력 행사 여부를 집중 조사했다.손씨는 그러나 검찰에서 “98년 9월께 건축자재업자 배모씨 소개로 박씨를 알게 된 뒤 아크월드의 5억원 대출보증건으로 이씨에게 전화하고, 지난해 2월 추가 대출보증건으로 또 한차례 전화했지만 의례적인 부탁 수준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손씨가 “박지원 전 장관의 대출보증 압력전화 내용을 보고받은 적이 없으며, 최수병 전 이사장과도‘사표내면 사법처리 않겠다’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없다”고 이씨 주장을 부인함에 따라 최 전 이사장 비서실장이었던 이모씨를 소환, 이씨 사표제출 경위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동국대 동창회 관계자를 통해 민주당 권노갑 최고위원에게 남편의 선처를 부탁했다”는 이씨 부인 이광희씨의 기자회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동국대 총동창회 지찬경 사무총장을 소환·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 사직동팀장 최광식 은평경찰서장이 지난해 4월30일 당시 법무비서관인 민주당 박주선 의원에게 내사결과를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주말께 박 의원을 소환, 당시 내사 지시 및 이씨 사표 제출종용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또 이씨의 개인비리를 제보받고 내사를 벌인 사직동팀 이모 경정이 제보자 김모씨 등으로부터 상품권 등 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 내사 대가로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씨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동국대 서클 ‘구농동우회’ 회원 권모씨를 범인은닉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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