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워터社 네미로우회장“한국 직원들의 놀라운 근면성과 한국경제의 발전이 부실업체를 우량기업으로 바꾼 원동력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상황에서 청산대상 1호 부실기업이었던 한라제지를 인수해 부채없는 우량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미국 보워터사의 아놀드 네미로우(57) 회장은 27일 “어려울 때 투자를 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의 비즈니스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보워터는 한국을 대표적 투자 적격지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미로우 회장은 25일 보워터사의 임원및 사외이사들과 함께 방한, 한국에서 본사 차원의 이사회를 가졌으며 이날 신라호텔에서 외국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200여명의 고객을 초청,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네미로우 회장은 “보워터한라제지는 한국기업으로 한국의 경제발전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국은 세계적인 제지 기업인 보워터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11개 공장에서 연간 330만톤의 신문용지와 펄프를 생산하는 미국 최대 제지회사인 보워터는 1998년 한라그룹 계열 한라제지 지분 100%를 2억2,000만 달러에 인수, 보워터한라제지를 설립한지 2년만에 흑자로 전환시켜 부실기업 해외매각의 성공 케이스로 꼽힌다.
보워터한라제지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신문용지업체 세풍제지의 인수에 나서 최근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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