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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기나 '재기의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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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기나 '재기의 금메달'

입력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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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시시기나(카자흐스탄)가 약물복용으로 인한 2년 출장정지라는 아픈 과거를 딛고 재기에 성공했다.시시기나는 27일 여자 허들 100m 결승에서 12초6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게일 디버스의 중도탈락도 큰 행운이었지만 여자 단거리 선수로는 많은 31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약물복용의 오명을 씻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한 결과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출발은 글로리 알로지(나이지리아)에 다소 뒤졌지만 자신도 알 수 없을 정도의 무서운 막판 투혼을 발휘,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카자흐스탄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시시기나는 “조국에 금의환향할 것을 생각하니 믿기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0.03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친 알로지는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개막식 며칠전 차사고로 남편을 잃은 슬픔을 딛고 경기에 참가, 관중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여 200m 존스·프리먼 준결진출

여자 200m에서는 5관왕을 노리는 매리언 존스(미국)가 두번째 금메달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남편 C. J. 헌터의 약물복용으로 곤욕을 치렀던 존스는 여자 200m 예선 1,2회전에 서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바람처럼 달려 손쉽게 준결승에 올랐다.

남편의 약물복용이 사상 최초의 5관왕 달성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했던 팬들과 대회관계자들은 존스의 선전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력조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은 존스가 결승전에서 전력 질주한다면 금메달은 확실해보인다. 한편 실력이 딸린다는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 200m출전을 강행한 400m금메달리스트 캐시 프리먼(호주)도 무사히 준결승에 올랐다.

◆비너스 여 테니스金 '32연승'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예상대로 세계 랭킹 1위인 비너스 윌리암스(미국)가 러시아의 신예 엘레나 데멘티에바를 2-0(6-2/6-4)로 일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유의 가공할만한 힘을 앞세워데멘티에바를 몰아부친 윌리암스는 이로써 지난 6월 프랑스 오픈 준준결승에서 아란차 산체스-비카리오에게 당한 패배 이후 32연승 행진을 계속했다.

윌리암스는 동생인 세리나 윌리암스와 함께 여자 복식 결승에도 올라 2관왕에 도전한다. 올 US오픈 4강돌풍을 일으켰던 데멘티에바는 준우승에 그쳤지만 예쁜 외모만큼 놀라운 실력을 과시, 주목을 받게 됐다.

◆미국야구, 쿠바 4-0꺾고 우승

남녀 400m 허들에서는 미국의 안젤로 테일러(47초50)와 러시아의 이리나 프리발로바(53초02)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야구결승서는 미국이 3회연속 금메달을 노리던 쿠바를 4_0으로 꺾고 올림픽 첫 우승을 이뤘다.

/시드니=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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