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가 비무장지대(DMZ) 안의 지뢰제거 작업과 경의선 복원 및 도로건설 공사와 관련한 협상권을 우리 군에 위임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방부는 또 복원공사 후 경의선 구간에 설정될 ‘남북관할지역’의 운영 등을 위해 이 지역 DMZ의 관리권도 위임해주도록 유엔사측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합의대로 경의선구간 비무장지대를 남북관할지역으로 하려면 정전협정에 의해 유엔사로부터 관리 권한에 대한 위임을 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회담의 합의 내용을 토머스 슈워츠 유엔군사령관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유엔사측과 추가협상을 가질 계획이며 이 자리에서 경의선 역사와 물류센터를 비무장지대 내에 건설할지 여부도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슈워츠 사령관은 23일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비무장지대(DMZ)안의 지뢰제거 작업과 경의선 복원 및 도로건설 문제와 관련한 협상권을 국방부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에게 전달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김일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제주회담에서 유엔군사령관이 ‘비무장지대 내 군사문제 협의를 남한에 위임한다’는 공식서한을 북측에도 보내줄 것을 요구했었다.
황양준기자
naiger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