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정부의 배기가스규제 강화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이 새로운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면서 자동차 값을 차종에 따라 10만~40만원씩 인상, 원가부담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을 받고있다.현대자동차는 27일 "대기환경보전법 강화에 따라 내달부터 판매되는 차량에 촉매와 산소 센서를 추가한 새로운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적용, 차값을 10만~40만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F쏘나타 1.8DLX는 종전보다 15만원 오른 1,271만원에 판매되며, 그랜저 XG 10만원, 싼타모 30만원, 그레이스 40만원이 각각 인상된다.
기아자동차는 카니발 디젤 30만원, 포텐샤 15만원, 엔터프라이즈 20만원을 인상할 계획이며 대우차도 이달 말까지 차종별 가격인상폭을 확정할 예정이다.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배기가스 저감장치가 차량 당 40~50만원의 추가 원가부담이 생겨 일부를 차값에 반영키로 했다"며 "이미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만족하는 아반떼 XD와 싼타페, 기아 리오 스펙트라 옵티마, 대우 누비라 마티즈 등 새 차종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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