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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유가 급락시 11월 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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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유가 급락시 11월 감산"

입력
2000.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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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 등에힘입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가 급락할 경우오는 11월 회의에서 감산을 검토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리비아 석유장관이 26일 밝혔다.OPEC 연구소의 쇼크리 가넴 소장은 27~28일 열리는 OPEC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물량이 넘쳐나기 때문에 유가가 OPEC의 목표선인 배럴당 25달러를 향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면서 "유가가 25~30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넴 소장은 이어 OPEC가 카라카스 정상회담에서는 석유 생산 문제를 협의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석유장관들이 다음달 12일 빈에서 회동, 증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 이래 일주일째 하락세를 지속, 3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압달라 살렘 엘 바드리 리비아 석유장관은 미국이 추가적인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유가가 급락해 배럴당 22달러 이하로 떨어지면 석유장관들이 감산을 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30일 이내에 또 한차례의 전략비축유 방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3천만배럴 비축유 방출 결정이 "바람직한 효과를 가져오기를기대하고 있다"면서 시장에서 적절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대통령은 추가적인조치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와 스페인은 대규모 항의시위를 촉발하고 있는 고유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연합(EU) 역시 비축유를 방출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했다고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가 밝혔다.

아스나르 총리는 이날 파리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비축유 방출의 필요성을 제의했으며 이에 대해 시라크 대통령은 "총리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카라카스.파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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