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경제협력 실무접촉 대표단은 내달 18일 평양에서 2차 접촉을 갖고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최종 합의서를 도출키로 했다. 또 이르면 내달 초 60만~100만톤 규모의 식량차관을 북측에 전달키로 했다.양측 대표단은 26일 회담 직후 공동보도문 형태의 합의성명을 발표, "투자보장 등 2가지 합의서안의 양측 차이점에 대해 2차접촉에서 합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측 대표 단장인 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기자회견에서 "투자보장합의서안과 이중과세방지합의서안의 핵심항목에 대해 양측 입장이 사실상 일치했다"며 "양측이 문서교환을 통해 일부 내용상의 이견을 절충하고 용어 선택 등 표현방법을 협의해 내달 평양 2차접촉에서 최종 합의안을 도출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또 "나머지 상사중재제도와 청산결제 등 2가지 합의서안이 필요하다는 데 이해를 같이 한 만큼 3차접촉 때까지는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내달 전격 합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 대표단은 대북 식량차관에 대한 협의를 갖고 이르면 내달 초 60만~100만톤 규모의 쌀을 제공키로 사실상 합의했다.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는 "북측이 요구해 온 차관규모(100만톤)와 우리측 입장(60만~70만톤) 사이에서 협의를 벌였다"고 말했다. 정부는 관계부처간 의견조율 등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차관 규모와 제공 시기, 절차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정운업 북한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 등 북측 대표단 일행은 오후 1시50분께 북경으로 떠났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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