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테크의 최대 화두는 ‘안정’이다.내년부터 예금자보호 한도가 2,000만원으로 축소되고,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활할 예정이어서 안정성이 자산운용의 최우선 요소로 꼽히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예금을 2,000만원으로 쪼개 가족 명의로 분산, 여러 은행에 나눠 입금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일정 금액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거액 자산가는 분산에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은행으로 거래은행을 바꾸거나 아니면 국공채 투자가 유용한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국가가 원리금 전액을 지급하는 국채 가운데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국민주택 1종 채권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공채란?
정부가 발행한 국채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한 특수채를 모두 일컫는다.
이 중 국민주택 1종 채권은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권리등기를 할 때 의무적으로 매입하는 채권이다. 만기는 5년, 표면금리는 5%이다.
지역개발채권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것으로 자동차 등록이나 각종 인허가 때 매입한다. 만기는 5년, 표면금리는 6%다. 이렇게 발행된 채권을 증권사는 채권시장에서 매수해 다시 고객에게 팔게 된다.
◆국공채의 안정성
국민주택 1종채권 같은 국채는 발행자가 국가이므로, 원금과 이자를 금액에 관계없이 정부가 보장한다.
지역개발채권도 발행자인 각 도와 광역시가 원리금 지급을 못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때문에 안정성은 우량은행보다 뛰어난 셈이다.
◆국공채의 수익성
최근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대폭 인하하는 바람에 우량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6.8%~7.6%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투자기간 1년 내외의 국공채 개인 세전 환산 수익률은 7.60%~7.80%로 은행의 금리를 앞선다.
이처럼 국공채의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이자 소득세의 과세기준이 예금은 제시금리 전체이지만, 채권은 표면금리이기 때문이다. 표면금리가 5~6%인 국공채가 세후 수익률이 높게 되는 것.
국공채 투자법 국공채는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매수시에 은행의 정기예금과 같이 원리금이 확정되는 확정 금리형 상품이다.
7월부터 실시된 채권의 시가평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국민주택 1종과 지역개발채는 만기가 5년이지만 증권사들은 다양한 연도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
고객입장에서 보면 투자기간을 3개월부터 5년까지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자의 수령연도를 쉽게 분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국민주택 1종과 지역개발채
분리과세를 신청할 수 있어 금융소득종합과세 때 최고 세율 44%(주민세 포함)를 내야 하는 거액 자산가에게는 매우 유리한 투자수단이다.
은행상품 중 분리과세는 예금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중간해약시엔 무효가 되지만, 이들 채권은 그렇지 않다.
◆국공채 투자절차
먼저 국공채를 다수 보유하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채권매매를 많이 하는 증권사를 골라야 한다. 대형증권사 중에도 채권매매를 적게 하는 곳이 없지 않다.
선택한 증권사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매일 발행되는 채권안내지를 보면서 투자기간과, 금리를 비교해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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