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의 절반 이상이 제약업체와 금전적으로 유착된 것으로 드러나 FDA 판정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가 2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자체조사결과, FDA에 고용된 전문가의 54%가 자신들이 평가해야 할 의약품이나 주제를 다루는 제약회사와 직접적인 금전관계를 맺고 있다고 잔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제약회사의 약품개발을 도우면서 FDA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뿐 아니라 관련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거나 컨설팅 사례금과 연구비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 연방법은 FDA가 제약업체와 금전적 이해관계에 있는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나, 1998년 이후 이 규정의 위반사례가 8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의약품의 안전과 효과, 경고문구 삽입, 판매승인 등에 대한 FDA 자문위원회의 권고를 거의 예외없이 수용하고 있다.
현재 FDA의 자문위원은 18개위원회에 300명으로 이들의 권고는 수십억달러 규모의 약품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FDA는 1992년 이후
이러한 위반사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공개치 않고 있어 관련 기업과 금전관계의 규모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상태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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