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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육상 5,000m/ 루마니아 스자보, 5m차 간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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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육상 5,000m/ 루마니아 스자보, 5m차 간발 우승

입력
2000.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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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여자 5,000m 결승은 남자 1만m와 함께 대회 최고의 명승부이자, 가브리엘라 스자보(24.루마니아)가 세계 일인자임을 확인시킨 경기였다.159Cm, 42Kg의 작은 체격의 스자보는 이날 마지막 바퀴서 최고 라이벌인 오설리번(아일랜드)에게 거센 추격을 당했지만 안쪽 라인을 빼앗기지 않고 마지막 5m를 남기고 근소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기록은 14분41초82의 대회신. 그는 1,000m를 남겨 놓을 때까지는 팀동료 이온 티리악에게 시달렸다. 또 스자보는 98유럽선수권서 오설리번에게 막판 스퍼트작전에 패한 바 있어 막판 레이스는 아슬아슬할 정도로 극적이었다.

애틀랜타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인 스자보는 이번 올림픽 첫 제패로 세계최고의 여자 중장거리선수임을 확인시켰다. 97, 99세계선수권을 2연패한 그는 지난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1,500m와 3,000m 실내세계선수권을 석권하고 5,000m 실내 세계기록(14분47초35)을 보유한 그는 남자 800m의 윌슨 킵케터(덴마크)와 함께 골든리그 7개대회를 모두 석권, 100만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나눠 가졌다.

지난해 유럽최우수선수와 국제육상연맹(IAAF) 선정, '올해의 선수' 에 올랐고 육상선수로는 처음으로 한해에 1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드린 선수가 됐다. 일반인들의 한 달 임금이 100달러 정도인 루마니아에서 엄청난 거부가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위대함은 돈보다는 달리는 것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데 있다. 그래서 남은 목표는 90년대 초반 중국 마준런군단이 싹쓸이한 실외 중장거리종목의 세계기록 경신이다.

스자보는 "오설리반은 항상 기다렸다고 치고나오는 작전으로 나를 괴롭혔지만 나는 이를 극복했다. 컨디션이 좋아 1,500m서도 우승할 것으로 생각한다. 4년전 애틀랜타때 2위의 아픈 기억을 싹 날려버렸다"며 기뻐했다.

/시드니=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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