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있는 국무부 청사가 제33대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이름을 따 ‘트루먼 빌딩’으로 명명됐다.국무부에 트루먼 전 대통령의 이름이 붙여진 것은 미국 외교를 고립주의에서 탈피, 국제주의로 나아가게 한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 의회를 통과한 관련 법안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지난 1945년 4월12일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통령직에 오른 트루먼 대통령은 2차 대전 종전 후 시작된 냉전시대 이후의 미 외교정책 근간인 적극적인 국제주의의 선봉에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트루먼은 전후 유럽 재건을 위한 마샬계획을 추진하고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원조를 이용, 공산주의를 봉쇄하는 이른바 ‘트루먼 독트린’정책을 펼쳤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창설에 기여하고 한국전에 미군을 파견, 공산주의를 격퇴시켰으며 이스라엘의 국가창건을 승인했고 역사상 최초로 전쟁에서 원자폭탄 사용을 명령한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22일 명명식에서 “역사는 해리 트루먼에게 전후 경제 및 정치적 국제주의 구조를 창조하고, 공산주의에 반대하면서 민주주의를 지지케 하는 선을 그어 오늘날까지 계속 타오르는 자유의 궤적 위에 우리를 올려놓은 공적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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