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0시가 넘어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있을 때다. 초인종 소리가 요란해서 급히 달려나가보니 처음 보는 젊은 청년이 서 있었다.“아드님 예비군교육훈련 소집통지서가 나왔으니 수령증에 도장을 찍어달라”는 것이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긴박한 사항도 아닌데 늦은 밤에 찾아오다니 너무 어이가 없었다. 온 가족이 모두 잠에서 깨어 어리둥절해 했다.
통지서의 소집일은 10월 5일이었다. 보름이나 남았는데 밤중에 찾아다니며 잠든 사람들을 깨워야 하는 지 이해할 수 없다.
/황하성 충북 옥천군 옥천읍 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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