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 환율불안, 무역적자, 주가 과대평가 등을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중대한 위험요소’로 꼽았다.IMF의 정책결정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최종보고서에서 “세계경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경제 및 금융 불균형과 관련한 중대한 위험요소들을 계속 유의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금융통화위원회는 직면할 도전으로 무역수지 계정의 불균형 유로화 등 환율 불안정에 따른 위험 주요 통화권 나라의 주가 과대평가 등 세 가지를 적시했다.
긴밀하게 연결된 세 가지 위험요소에 대한 지적은 성장기관차인 미국 경제의 불안정에서 출발한다.
세계경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3대 통화지역 간에 불균형이 존재하며, 이로인해 미국으로 자본이 유입됨에 따라 달러가 고평가되면서 결과적으로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초래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최근 유로화 약세에 대해 “이는 유럽의 경제활동을 위협할 뿐 아니라 미국 등 세계 각국에도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22일 선진7개국(G7) 중앙은행들이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해서 시장개입을 한 것도 이러한 문제의식의 반영이다.
또한 1999년과 2000년초 일부 국가의 주식시장에서 과대평가된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세계경제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우 저유로가 미국의 이윤을 침식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인터넷 기업의 주식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야기된 주가폭락사태에 대해 보고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세계경제가 위험요소들을 극복할지 여부는 미국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이겨내며 저축을 증가시킬 수 있는가 국내수요에 의한 일본의 경기회복이 가능한가 유럽연합(EU)과 다른 선진국들이 성장을 이끌 구조개혁을 심화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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