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투포환 세계챔피언이자 여자 100m 우승자인 매리언 존스의 남편으로 유명한 C.J 헌터(32.미국)가 약물검사에서 적발돼 시드니올림픽에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국제육상연맹(IAAF)은 25일 "헌터가 올 7월 오슬로그랑프리에서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난드롤론 양성반응을 나타냈다"며 "이 문제는 미국육상에서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호주 일간지인 '데일리텔레그래프'는 헌터의 양성반응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헌터는 지난 6월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우승,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무릎관절수술을 받은지 8일만인 지난 11일 돌연 올림픽 출전권을 반납해 의혹을 샀다. 이에 따라 헌터는 이번 올림픽기간에 아내의 코치로 등록한 헌터는 올림픽에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됐으며 자격정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우승과 함께 랭킹 1위에 오른 헌터는 96올림픽 7위에 이어 97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땄으며 약물의혹을 받고 있는 오슬로대회서는 2위에 올랐다.
헌터가 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난드롤론은 스테로이드계의 근력 강화제로 여자단거리스타 멀린 오티(자메이카) 등 각 종목 스타들이 양성반응을 보여 곤욕을 치렀다.
한편 알렉산드르 드 머로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의무위원장은 "미국은 88올림픽 이전에도 5명의 약물복용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고 말해 파문이 일 전망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헌터의 이번 올림픽불참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시드니외신=종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