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질병이나 장애를 겪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수명’은 평균 64.3세이고, 평생중 10년 이상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인구 100명당 만성 질환자수가 1992년 20.5명에서 95년 29.9명, 98년 41명으로 7년동안 2배가량 급증했으며, 월 평균소득 50만원이하의 저소득층의 유병률(有炳率)은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998~99년 전국 1만2,189가구 3만9,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건강조사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건강수명’에 대한 정부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수명은 97년말 현재 74.4세로 71년 62.3세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건강수명은 98년말 현재 64.3세(남자 63.3세, 여자 65.4세)로 일본(75.2세) 독일(71.5세) 등 선진국에 비해 극히 낮았다.
질병과 사고에 따른 활동제한이 가져온 생산성 손실은 질병의 경우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5% 정도인 6조5,500억원, 사고는 GDP의 0.24%인 1조73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