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성격은 매우 기만적이고 위선적이었으며, 때로는 잔인하고 주의가 산만했다는 회고록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주간 선데이 타임스는 영국 왕실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 지난 1987∼92년 다이애나비의 개인비서를 지낸 패트릭 젭슨의 회고록 '왕세자비의 그림자(Shadow of a Princess)' 시리즈 1편을 이번주 판에 실었다.
젭슨은 회고록에서 다이애나비는 92년 찰스 왕세자와 헤어진 뒤에도 재결합을 원했으나, 그녀가 '독일인들(the Germans)'로 표현한 왕실은 항상 그녀에 무관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다이애나비가 '반항아'였음은 사실이지만 그녀가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영국 왕실의 책임이 컸다면서 그러나 그녀는 항상 음모적이고 거짓말을 잘했으며,강박감에 사로잡혀 비서진을 해고하기도 했다고 혹평했다.
다이애나비는 시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은 보석을 왕실과 함께한 수년간의 고난에 대한 보상으로 간주했다고 젭슨은 덧붙였다.
젭슨은 "다이애나비는 비록 언론에 주의깊고 관대한 모습으로 비쳐졌지만 항상 가방에 칼을 지니고 있었다"며 "칼은 아주 길고 거친 것이었으며, 나는 칼이 뒤에서 불쑥 내밀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찰스 왕세자는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내고 "개탄스런 일"이라고 불만을 표시한 뒤 이같은 회고록은 다이애나비에 대한 의혹만 증폭시키고 아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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