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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은 선진국 건강 수명은 후진국

입력
2000.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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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명은 선진국, 건강수명은 후진국’ 사상 첫 국민건강조사를 실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내린 결론이다.의료기술 발달 등으로 생을 부지하는 단순 수명은 늘어났지만 병을 앓지 않고 인간답게 생을 이어갈 수 있는 건강수명은 선진국보다 턱없이 낮아 예방중심 보건체계로의 전환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거품건강 1998년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평균수명은 74.4세. 남자 70.6세, 여자 78.1세로 26년전인 71년(62.3세)보다 무려 12.1세나 늘어났다. 그러나 ‘건강수명’은 64.3세에 그쳤다. 전체인생에서 남자는 7.3년, 여자는 12.7년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 가고 있는 셈이다.

20세이상 국민중 42.6%만이 자신의 건강상태가 매우 좋거나 좋다고 ‘인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반면 이탈리아(62%)와 스웨덴(77%)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건강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만성질환 급증 환경오염, 과잉영양 등의 영향으로 만성질환자도 급증, 국민건강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100명당 연간 만성질환자수는 92년 20.5명에서 6년만에 41명으로 무려 2배나 늘었다. 65세이상 노인과 월평균 가구소득 50만원이하의 저소득층이 질병을 갖고 있는 비율은 각각 84.4%, 65.4%에 달했다. 국민들이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충치가 15.8%로 가장 높았고 피부병, 관절염, 요통·관절염, 위염·소화성궤양, 고혈압 등 6대 질환이 54.4%를 차지했다.

잘못된 의료이용 대다수 국민들이 ‘예방’에는 관심이 없고 치료중심으로 의료기관을 이용,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의원 및 약국 등을 찾는다는 답변이 무려 90.6%. 건강검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이용은 4%에 그쳤다.

여성 흡연증가 20세이상 성인흡연율은 지난 10여년 사이 거의 변화가 없지

만 여성흡연율은 89년 4.2%에서 95년 5.1%, 98년 6.7%로 느는 추세다. 성인들의 음주율은 89년 45.8%, 92년 46.8%였으나 98년에는 52.1%로 소폭 증가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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