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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기자회견 / "이운영씨, 우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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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모 기자회견 / "이운영씨, 우리와 무관"

입력
200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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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전직 간부들의 모임인 ‘국가사랑모임(국사모)’은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씨의 배후의혹과 관련,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원 송영인(宋永仁·58)씨가 개인 인연으로 이씨를 도와준 것일 뿐, 국사모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국사모는 이날 ‘우리의 입장’이라는 회견문을 통해 “이씨를 알지도 못하고 지원할 이유도 없으며 공식모임에서 이씨 문제를 논의한 적도 없다”며 “우리를 한나라당의 사설공작팀으로 매도한 민주당에 대해서는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국사모는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과 인권위 손범규(孫範奎)변호사가 회원 소송을 수임한데 대해서는 “지난해 4월 회원 천거로 인연을 맺을 당시 엄의원은 국회의원이 아니었고 손변호사는 입당도 안한 상태였다”며 한나라당과는 무관함을 강조했다.

국사모는 또 “국정원 차장출신인 정형근(鄭亨根)의원과도 연락한 적이 없다”고 덧붙인 뒤 “송씨가 동국대 출신 회원 정모(54)씨에게 ‘이씨 구명운동’을 제의하며 계좌번호까지 알려줬으나 거부당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 서초경찰서 정보과 김모(48)경사가 기자를 사칭하고 들어 왔다가 회원들에게 붙잡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강 훈기자 hoony@hk.co.kr

■'국사모 ' 어떤 단체

현 정권 출범 후 직권면직 처분에 불복한 국정원의 전직 2~3급 간부 21명이 모여 지난해 5월 결성했다. 국정원 의정부소장을 지낸 서일성(徐日聖·57)씨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서울행정법원에 면직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경남 11명, 경북6명 등 회원 대부분이 영남지역 출신들이며 동국대 출신은 이운영씨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송씨를 비롯, 모두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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