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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여파 블루칼라 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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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 여파 블루칼라 더 타격

입력
2000.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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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급등에 따른 기업경쟁력 악화 분야가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 업종에 집중돼 블루칼라와 화이트칼라(사무직 근로자)간 소득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한국경제연구원은 25일 ‘유가급등에 따른 가격인상과 기업경쟁력 변화’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에 따른 기업경쟁력 약화가 섬유, 석유화학, 철강업 등 에 블루칼라에 집중되는 반면 전기전자, 금융, 통신, 방송 등 화이트칼라가 많은 업종의 경우 영향이 덜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연은 유가 급등으로 섬유업의 화학섬유, 염색, 신발과 석유화학업의 유화 기초제품, 합성수지 철강업의 조강, 열연강판 등 에너지 다소비 부문에서 원가가 올라 기업 경쟁력 및 수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조선 등 기계류 업종 및 통신, 방송, 금융 등 서비스분야의 경우 상대적으로 원가 상승 효과가 크지 않아 기업경쟁력 약화 우려는 적다고 내다봤다. 건설업의 경우 유가 인상의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경기 위축에 따른 수주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또 전력, 도시가스, 도소매, 숙박 등 국민의 실생활과 관련된 비용과 공공 요금의 인상 압력이 커지고, 수송 등 물류비 증가 등에 따른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수요감소와 기업의 실적부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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