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원 매수사건으로 페루 정국의 위기를 몰고 온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파나마로 탈출했다고 페루의 언론이 24일 보도했다.채널N 케이블 TV 등 페루의 TV와 라디오 방송들은 몬테시노스가 파나마로부터 망명요청을 거부당한 직후 23일 오후 11시45분께 수도 리마 인근의 한 공군기지에서 자가용 제트기를 이용해 페루를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몬테시노스가 수르코시 국가정보부 건물에서 헬기로 이동했으며 제트기에는 다른 3명의 일행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페루정부는 몬테시노스의 탈출에 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앞서 파나마 정부는 23일 비상각료회의를 열어 페루가 요청해 온 몬테시노스의 망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은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주 브라질 대통령에게도 몬테시노스의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몬테시노스의 탈출이 페루 사태가 진정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궁지에 몰린 몬테시노스를 위해 그의 처남인 루이스 카바스 장군이 탱크부대를 이끌고 수도 리마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리마·파나마시티·멕시코시티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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