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의 페루 정부는 22일 향후 정치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야당과 대화를 시작한 데 이어 야당의원 매수 스캔들로 명예가 실추된 국가정보부 폐지를 위한 긴급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페루 정부는 또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을 공직에서 축출키로 야당측과 합의했다. 이 합의는 페루를 방문 중인 미주기구(OAS) 대표단의 후견 아래 이뤄진 정부와 야당 대표들간의 회합에서 이뤄졌다.
이같은 조치는 페루를 방문 중인 미주기구(OAS) 대표단과 미국 정부가 내년 3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것이어서 페루의 정치위기가 본격적인 수습국면으로 들어갔다는 추측을 낳고 있다.
페루 정부는 15일 이내에 국가정보부 완전 해체를 골자로 한 긴급 법률안을 의회에 제출, 야당의 요구사항을 사실상 모두 수용했다. 후지모리가 이끄는 여당은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정보부해체 법안은 통과가 확실시된다.
에두아르도 라토레 OAS 특사는 성명에서 “25일까지 몬테시노스가 더이상 정부에서 어떠한 업무도 수행해서는 안되며 직책을 갖거나 어떠한 형태로든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는 점을 공표키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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