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IT)산업 종사자들은 고학력자가 많지만 임금은 오히려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노동연구원이 22일 발표한 연구보고서 ‘정보통신기술과 고용’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IT산업 종사자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는 45.7%로 여타 부문의 37%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IT산업 종사자들의 월급은 평균 137만5,000원으로 전체 산업 평균인 138만원의 99.6%에 그쳤다. 이는 미국 IT산업 종사자 연봉이 전산업 평균의 185%에 이르는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컴퓨터 전문가의 평균 월급은 191만3,000원으로 법률가 294만3,000원, 물리화학자 236만2,000원, 생명과학자 209만2,000원 등에 크게 못미쳤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IT분야 직종에 대한 수요는 많지만 사회적 평가가 아직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월 현재 IT산업의 일자리는 54만4,000여개로 1년전의 46만7,000여개에 비해 16.5%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취업자가 4.9%인 97만6,000여명 늘었으므로 IT분야가 사실상 국내경제에서 취업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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