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및 유럽의 중앙은행들이 22일 유로화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전격 공동개입한 뒤 유로화 가치는 다소 올랐으나 분석가들은 지속적 상승을 위해 공동개입이 한차례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분석가들은 두번째 공동개입은 23일 체코 프라하에서의 선진 7개국(G7) 회담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다음주 시장이 열리면 두번째 개입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및 일본은행(BOJ)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한 직후 유로화는 5% 이상 반등했으나 일부 외환거래인들이 공동개입의 지속적 영향에 대해 회의를 품게 되면서 급등세에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런던 시장에서 전날 1유로에 0.8625 달러였던 유로화 환율은 0.8992 달러로 급반등했다가 공동개입 이후 0.8796으로 떨어졌으나 이는 지난 5일 이래 최고 기록이다.
이번 미국과 유럽 등이 유로화 방어를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것은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과 투자를 확대, 침체에 빠진 세계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유로화 하락과 함께 미국과 일본의 상품 경쟁력이 떨어지고 경제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위기의식도 근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화의 만성적 약세는 미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키면서 미국 상품의 대 유럽 경쟁력을 떨어트렸다. 유로화 가치하락과 국제 유가 폭등이 겹치면서 유럽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주요 요인이었다.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유럽 경제는 더욱 침체되고, 미국과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한편 로런스 서머스 미국 재무장관은 유로화 지원을 위한 공동개입에도 불구, 강한 달러를 지지하는 미국의 환율정책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