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23일 10월과 11월중 시범적으로 100명씩의 이산가족 명단을 교환, 생사확인 작업을 벌이고 단계적으로 생사 확인 작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10월중 남북 300명씩의 이산가족들을 대상으로 편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한뒤 단계적으로 서신교환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20일부터 강원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호텔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해온 남북 대표단은 이같이 합의한뒤, 올 12월중 이산가족 명단 전체를 교환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2,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사업을 각각 11월 2일부터 4일까지, 12월 5일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하기로 했다. 방문단 교환시 가족간 동숙(同宿)은 합의되지 않았고, 병원등 제3의 장소에서의 상봉은 가능토록 했다.
양측은 면회소 설치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합의를 하지 못해 제3차 적십자회담에서 이를 계속 논의키로 했다. 제3차 적십자회담은 3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후인 12월중순께 열린다.
남북은 23일 오후까지 3차례의 수석 대표접촉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회담이 결렬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남측대표단이 회담장을 철수하기 직전 북측이 대표접촉을 다시 제의,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박기륜(朴基崙) 수석대표등 남측 대표단은 24일 저녁 봉래호를 이용해 25일 오전 동해로 귀환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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