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 불법대출과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사건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박현룡(40·전 청와대 행정관)씨는 22일 서울지검 출두 후 기자와 만나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박지원 전 장관의 보좌관으로 일한게 의혹의 출발점인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언론 보도이후 한달 가까이 집에 못들어갔다.”
-이운영씨는 현룡씨가 지난해 3월초 대출보증 문제로 협박했다고 하는데.
“왜 이씨가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지난해 2월말에서 3월초사이 형 부탁으로 연대보증인인 매형과 아크월드 전무 등 3명이 함께 이씨를 찾아가 20~30분간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눴다. 이씨는 책선물이 취미라며‘보왕삼매론’등 불교서적을 나눠주고 현관까지 따라나와 배웅까지 했다.”
-청와대 재직시 아크월드 이사직을 겸하지 않았나.
“형이 내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많이 다퉜다. 청와대에 들어갈 때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듣지 않았다. 사업이 어려워지자 신용보증기금 직원과 아크월드 전무가 청와대까지 들어와 서류에 사인을 해달라고 사정한 적까지 있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은 모르는 일이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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